2020년 December 17일 By kktt2 미분류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일단은 진행한다.”

현재까지 연말 시상식에 대한 방송 3사의 기조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이 기조가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방송 3사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정부 방침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일에는 SBS ‘연예대상’, 24일에는 KBS ‘연예대상’, 29일에는 MBC ‘방송연예대상’이 치러진다. MBC ‘연기대상’은 30일에, KBS와 SBS ‘연기대상’은 31일에 나란히 전파를 탄다.

최근 업텐션 비토와 고결, 청하, 이찬원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불안한 상황인 가요행사도 예정대로다.

18일에는 ‘커넥트(Connect)’라는 주제로 KBS ‘가요대축제’가, 25일에는 ‘원더 이어(Wonder Year)’라는 주제로 SBS ‘가요대전 in 대구’가 예정돼 있다. 특히 ‘가요대전’은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인원이 몰릴 것이 예상되자 공연 장소를 비밀에 부쳤지만 공연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31일에는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로 구성된 환불원정대가 오프닝을 여는 MBC ‘가요대제전’이 열린다. 가요 공연의 특성상 사전녹화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방송 3사 입장에서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광고 수익과 직결되는 시청률 면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문자투표나 화면에 등장하는 PPL 부가수입 역시 쏠쏠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올해는 모두 무관객, 비대면, 동선 최소화 등으로 진행된다. PD나 작가 등 제작진도 최소한으로 구성된다. 사전 녹화도 최대한으로 늘리고 참석자들의 거리도 유지하며 사이에는 투명 아크릴판을 배치할 계획이다.

방역지침 상으로도 행사진행에 큰 문제는 없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내려온 방송 관련 지침에 따르면 아직까지 방송 촬영에서 출연자와 스태프의 인원제한은 없다. 다만 방청객은 거리두기 단계에 맞는 모임행사 인원 기준에 맞춰야한다. 2.5단계시에는 50명 이상 금지, 3단계시 10명 이상 금지다. 필수 인력이라하더라도 최소 인력으로 운영해야하며 마스크착용, 거리두기, 환기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송 행사의 특성상 출연자들간의 대면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방송사의 행사라 불참하기도 쉽지 않지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MAMA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참석자들은 어쩔 수 없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도 했다.

상황은 거리두기가 3단계로 바뀌더라도 변할 가능성이 크게 없어보인다. 결국 참석자들 각자가 철저히 개인 방역에 힘쓰는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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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배우 송혜교가 근황을 전했다.

송혜교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김오구”라며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보 촬영 중인 송혜교 모습이 담겼고, 그는 강아지를 한 팔로 안은 채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1981년생으로 40살인 송혜교 미모에 감탄하며, 40대 배우 중 원톱 미모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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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연을 검토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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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 캡처

‘손흥민의 골 인정, 리버풀 또 VAR 악재.’

영국 현지 일부 언론들이 토트넘전 손흥민의 VAR 온사이드 골 인정을 리버풀의 VAR과의 악연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토트넘의 리버풀 원정에서 0-1로 밀리던 전반 33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왼쪽 윙어가 아닌 해리 케인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디펜딩챔프’ 리버풀의 초반 공세는 뜨거웠다. 전반 26분만에 살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존스의 패스가 흐르며 때린 슈팅이 토트넘 수비를 맞고 들어갔다. 행운의 골로 리그 11호골을 신고했다.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나란히 리그 득점 1위에 올랐다.

살라와 나란히 리그 10골을 기록중이었던 손흥민도 그냥 있지 않았다. 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로셀소의 전방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알고도 못막는 손흥민표 강력한 역습, 원샷원킬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1호골, 통산 99호골이 리버풀과의 빅매치에서 작렬했다.

골 직후 오프사이드 확인을 위한 VAR이 가동됐고,온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이 살라와 나란히 11호골로 득점 선두에 나섰다.

리버풀 팬들이 SNS를 통해 맹렬히 오프사이드를 주장하는 가운데 일부 팬들은 지난 10월 에버턴전 추가시간 헨더슨의 극장골 직후 VAR 판정 때 비슷한 상황에서 골이 지워진 상황을 비교해 언급했다. ‘왜 밀리미터 차이일 때 상대팀은 골이고 우리는 골이 취소되느냐’며 리버풀과 VAR의 악연을 맹비난했다.동행복권파워볼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아슬아슬하다’고 봤다. ‘이렇게 타이트하고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 정말 애매할 경우에는 결국 공격수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리버풀과 리버풀 팬들에겐 안타까운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이 장면에 대해 ‘통계적으로 볼 때 올 시즌 VAR이 유독 리버풀에게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같다’고 썼다. 토크스포츠는 ‘처음에 언뜻 보면 로셀소의 환상적인 패스가 들어간 후 손흥민의 오른발이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흥민이 완벽한 타이밍에 질주를 시작하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피했다’면서 ‘이 한 방이 리버풀에게는 치명타가 됐다’고 썼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피르미누가 헤더 결승골을 밀어넣으며 2대1 승리와 함께 토트넘을 승점 3점 차로 밀어내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육상·해상노조, 각각 9년·6년째 임금동결..올 1% 인상 제시에 중노위 조정신청
물동량 급증·대형 선박 투입 불구 처우 개선은 수년째 제자리..업계 최하위 수준
“우수인력 확보 어려운데 기존 인력 이탈 가속 우려..정부 차원 전향적 자세 필요”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근 선박 크기가 커진데다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배에서 해야 할 일이 크게 늘었다. 축구장 4배 크기만한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의 경우 4000TEU급에 비해 근로시간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일한 임금을 받기 때문에 승선하지 않으려는 선원이 나올 정도다. 무인도만한 배 위를 구석구석 다니며 일한다고 생각해보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대부분 항구에서 땅을 밟을 수도 없어 수감생활이나 다름없다.”

(그래픽= 이동훈 기자)
(그래픽= 이동훈 기자)

전정근 HMM(옛 현대상선) 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16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임금협상과 관련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한 배경에 대해 이같은 애로를 호소했다.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1차)과 29일(2차) 예정된 조정신청 결과에 따른 사측과의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찬반 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HMM 해상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1976년 회사 출범후 처음이다.

HMM(011200) 노조는 육상과 해상으로 나뉜다. 해상노조는 선원법상 운항 중이거나 해외 항만에 기항하는 선박은 파업이 불가능하지만 국내에 정박 중인 선박은 파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내 입항시 화물을 내리지 않기 위해 부두에 접안하지 않는 형태 등으로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HMM 선박은 총 41척으로 400여명의 한국 선원이 타고 있다.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HMM 해상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출기업 등의 막대한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HMM 해상노조의 강경 대응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HMM 육상노조(800여명)와 해상노조(500여명)는 각각 9년, 6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육상노조 역시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한 상황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1% 연봉 인상안을 제시한데 따른 불만이 터진 셈이다. 전 위원장은 “인건비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3%로 매출 대비 매우 적지만 인건비를 줄여서 부채를 상환하려는 사측의 태도에 선원들이 격분하고 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 임상안은 1%로 6년 간 급여 동결을 고려하면 직원들을 기만한 수준”이라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HMM 해상직원 평균연봉은 국내 컨테이너선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HMM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해상직원 수와 평균연봉은 2013년말 대비 각각 57%, 21% 감소한 435명, 7370만원으로 되레 낮아졌다. 이와 관련, 전 위원장은 “HMM 보다 처우가 좋은 회사로 이직한 선원들이 많은데다 연봉동결 등으로 최근 2~3년 사이 평균연봉 수준이 확 낮아졌다”며 “현재 수준의 임금체계가 유지된다면 HMM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현대LNG해운 해상직원들의 평균연봉이 HMM 보다 25%가량 많고 심지어 계약직 선원들로 구성된 SM상선도 HMM를 따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개선이행약정(MOU)이 맺어져 있다는 점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의 현실이 우리 해운업의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채권단이 현 정부 들어 수립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선봉에 선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해상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너무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권회수를 위한 시설투자에 집중하면서도 인력투자에는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연봉체계에서는 우수 인력 확보가 어려운 데다 기존 선원도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해운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짚었다. 이어 “수년째 임금동결에도 해운재건을 위해 함께 한 선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MM 컨테이너선에 승선 중인 항해사와 기관사들이 피켓을 들고 사측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HMM 해원연합노동조합)
HMM 컨테이너선에 승선 중인 항해사와 기관사들이 피켓을 들고 사측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앞서 채권단은 2016년 7월 1조2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해 최대주주(현 보유지분율 17.42%)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해운시황 악화 등으로 재무구조가 나빠지면서 2018년말부터 자금지원 조건에 따른 고강도 구조조정을 위한 MOU를 채결했다. 채권단이 MOU 체결후 HMM에 지원한 금액은 2조6800억원(영구채)이며 이외 선박금융, 컨테이너 투자 등은 해양진흥공사가 지원해왔다. MOU는 올해말 종료되지만 상환해야 할 부채가 상당하는 점에서 재연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파워볼실시간

김영수 (kys74@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김아림. (사진=AFPBBNews)
김아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아림(25)은 선수들 사이에서 ‘스마일 루틴’으로 통한다. 경기에 나서면 언제나 싱글벙글 미소를 띠고, 만나는 이에겐 허리를 굽히는 이른바 ‘배꼽 인사’를 한다. 심지어 경기 중에 샷이나 퍼트를 한 뒤 갤러리들의 환호가 들리면 한 손을 배꼽에 대고 활짝 웃으면서 인사한다. ‘루틴’은 선수들이 최고의 운동 수행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동작이나 행동이다. 김아림에게 ‘스마일 루틴’은 경기 중 어떤 환경에서도 실망하지 않게 하는 긍정의 에너지인 셈이다.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도 김아림의 스마일 루틴이 빛났다. 첫 출전하는 LPGA 투어 대회, 그것도 메이저 중 메이저인 US여자오픈이었다. 김아림은 마지막 18번째 홀에서도 긴장하거나 주눅이 든 기색이 없었다. 김아림을 지도하는 김기환 스윙코치는 “대회 내내 스마일이었다”고 말했다. 그 웃음에 화답하듯 승리의 여신도 김아림을 향해 웃었다.

장타와 배짱을 겸비한 김아림이 메이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1998년 박세리(44·은퇴)가 US여자오픈 한국인 첫 우승으로 IMF 위기에서 희망을 준 것처럼 김아림의 우승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에게 위안을 안기는 쾌거였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 공동 2위 고진영(25)과 에이미 올슨(미국·이상 2언더파 282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00만 달러(11억원)다.

김아림은 “기회가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승하니까 정말 얼떨떨하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우승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아림은 지난 3월 16일 기준 세계랭킹 70위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US여자오픈은 세계랭킹 50위까지 참가 자격을 주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하면서 세계랭킹 75위까지 참가 자격을 확대했다. 김아림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기회였다.

대회에 앞서 예상한 우승 후보 명단에서 당연히 김아림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2위 김세영(27)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 박인비, 올해 2승을 올린 재미교포 대니얼 강,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다(미국)과 브룩 핸더슨(캐나다) 등 강자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 개막과 함께 김아림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깼다. 새로운 코스와 환경, 시차 등에 적응할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특유의 배짱과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첫날 공동 2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고, 마지막 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1995년생인 김아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와 함께 놀고 싶은 마음에 골프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 고진영과 김효주, 김민선, 백규정 등 동갑내기들에게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국가대표는 물론 상비군에도 들지 못했다.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한 동기들에 비해 관심을 덜 받을 수밖에 없었다.

프로 데뷔 이후에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먼저 데뷔한 김효주와 백규정 등이 KLPGA 투어 강자로 우뚝 섰지만 김아림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3년간 눈물 젖은 빵을 먹어야 했다. 정규투어에 진출한 뒤에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상금랭킹 40위권으로 겨우 시드를 유지하는 수준이었다. 이때 드라이버만 멀리 치는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그러나 김아림은 묵묵히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땀을 흘렸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최고 선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노력의 결실은 조금씩 나타났다. 김아림은 2018년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이후 지난해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따내면서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를 악물었다. 매일 12시간 이상 연습하며 샷과 퍼트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올 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 속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는 게 부담이 됐지만 경험을 쌓자는 마음으로 US여자오픈 출전을 결심한 뒤에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혹독한 훈련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김기환 스윙코치는 “김아림이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연습장에 나와 오후 7시까지 연습하는 날이 수두룩했다”며 “US여자오픈 우승 뒤에는 김아림의 피나는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라고 말했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됐다. 1946년 패티 버그, 1956년 캐시 코닐리어, 2005년 김주연, 그리고 2015년 전인지가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했다. 김아림은 또 박세리(1998년),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에 이어 US여자오픈 한국 선수 통산 11번째(10명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비회원인 김아림은 이날 우승으로 당장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주 이내에 회원 입회 여부를 결정해 LPGA에 알려주면 된다. LPGA 투어 비회원인 한국 선수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건 유소연(2011년), 전인지(2015)년에 이어 김아림이 세 번째다.

김아림은 “지금까지 정말 많은 노력을 했는데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로 보답을 받은 것 같다”며 “LPGA 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엔트리파워볼

김아림. (사진=AFPBBNews)
김아림.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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